"미국보다 국내 증시 매력 높아…아직도 저평가, 환율도 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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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
하지만 중장기적으론 하향안정화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수출 호조로 달러화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경상수지 흑자는 373억3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대인 2월 수준(231억9000만 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3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73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94억9000만 달러)의 3.8배에 달했다.
또 4월부터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된 점도 외화 수급에 긍정적이다. 약 2.5~3조 달러 규모의 전세계 패시브펀드 자금이 WGBI 지수를 추종하기에 해외자금이 지속 유입 추세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3월 30일부터 4월 27일까지 외국인 국고채 순매수 규모는 10조 원을 기록했다. 재경부는 5월에 순매수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교전은 있었으나 휴전은 유지되면서 종전 기대감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의 휴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한은은 하반기에 1~2회 인상이 예상된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줄어들면 원화 가치가 올라간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연말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은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 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상수지 흑자가 크고 외국인 채권 자금도 유입 추세라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주식을 산 뒤 환율이 떨어지면 환차손을 입는다. 양도소득세도 내야 하는데 환차손까지 발생하는 건 그리 반갑지 않다. 현재 해외주식 투자자는 250만 원 초과 이익에 대해 22%(지방세 포함)의 양도세를 부과받는다. 국내 주식은 대주주(종목별 50억 원 이상 보유) 외에는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한 개인투자자는 "작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고공비행해 미국 주식 투자로 환차익까지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상반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아직 국내 증시는 미국보다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환율 하향안정화까지 고려하면 여러모로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도 있으니 국내 증시로 돌아오기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RIA는 해외 주식을 처분하고 그 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제도다. 오는 31일까지 복귀하면 100%, 7월 말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까지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러모로 국내 증시 매력이 부각되면서 RIA 잔고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RIA 누적 잔고는 총 1조3742억 원이다. 출시 첫날인 3월 29일 519억 원이었던 잔고가 한 달여 새 약 27배나 증가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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