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츠와 격차 더 벌어진 '땡겨요'…'고유가 지원금'으로 반등할까

유태영 기자 / 2026-05-12 17:21:41
지난달 월간 이용자수 1위 배민·2위 쿠팡이츠
4위 땡겨요, 올해 1월부터 지속적인 이용자수 하락
지난해 650억원의 정부 지원예산에 월간 이용자수 급등
'고유가 피해지원금' 땡겨요서 사용가능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공공배달앱 '땡겨요'가 부진하다. 지난해 정부가 지원한 650억 원의 지원 예산과 자체배달 서비스인 '땡배달' 도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올해 들어 하락세다. 

 

반등의 계기는 있다. 이달부터 정부가 국민 70%에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지역사랑상품권, 지역화폐 형태로 지급되는데, 이 결제시스템과 연동된 앱이 공공배달앱인 '땡겨요'다. 

 

땡겨요, 1월부터 이용자수 하락세 지속


▲ 배달앱 관련 이미지 [챗GPT 생성]

  

12일 아이지에이웍스의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앱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순위는 1위 배달의민족, 2위 쿠팡이츠, 3위 요기요, 4위 땡겨요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배달앱 점유율 1위인 배민의 MAU는 2341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수치다. 2위인 쿠팡이츠의 MAU는 1315만 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9% 성장했다.

3위 요기요의 MAU는 421만 명, 4위 공공 배달앱 '땡겨요'의 MAU는 228만 명을 기록했다. 땡겨요는 올해 1월 MAU 327만 명을 기록한 뒤 270만 명(2월), 255만 명(3월)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땡겨요는 지난해 하반기 MAU가 300만 명을 웃돌았다. 지난해 6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공배달앱 활성화 및 소비쿠폰 발행을 통해 650억 원을 지원한 덕분이다. 하지만 정부 지원예산이 조기 종료되면서 MAU는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땡겨요는 지난해 9월 서울 전역에서 자체배달 서비스인 '땡배달'을 론칭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힘썼다. 다방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땡겨요는 민간 배달앱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됐다.

입점업체 "주문건수 저조", 소비자 "다른 앱보다 배달 느려"

입점업체와 소비자 입장에선 땡겨요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가 여럿 있다. 입점업체들은 낮은 점유율 때문에 타 배달앱을 쓸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입점업체 한 점주는 인터넷 소상공인 커뮤니티에 "땡겨요가 민간 배달앱 대비 낮은 중개수수료가 낮은 점이 장점이지만, 주문건수가 저조해서 높은 수수료의 타 배달앱을 쓸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다른 배달앱보다 배차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을 기피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땡겨요' 앱 리뷰엔 '배달이 늦고 너무 답답하다', '기다려도 배차가 안된다', '배달이 항상 30분씩 늦게 온다' 등의 사용자 리뷰가 남겨져 있다.

땡겨요 이용자들은 땡겨요 앱에서 주문할때 오류가 많이 발생하고, 특정 시간에 배달이 느리다는 점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고 앱 리뷰 등을 통해 의견을 피력했다. 

 

땡겨요 관계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등으로 일시적인 이용자 증가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트래픽 및 배달 인프라를 지속 관리하고 있다"며 "배달 수요 대응을 위해 대행사를 기존 1개사에서 현재 4개사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피크타임 배차 유도 프로모션 등을 통해 미배차 및 배차취소율 감소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땡겨요는 이달부터 정부가 국민 70%에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반등에 나선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역 화폐로 받은 경우 땡겨요에서 바로 결제가능하다. 반면 민간 배달앱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으로 결제하려면 앱이 아닌 라이더에게 직접 대면 결제해야 한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태영 기자

유태영 / 산업부 기자

식음료, 프랜차이즈, 주류, 제약바이오 취재합니다. 제보 메일은 ty@kpinews.kr 입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