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가 금리인상 브레이크…美 중간선거 전까진 못 올릴 듯"
오는 15, 16일(이하 현지시간)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높은 물가 등을 감안해 금리인상에 무게를 둔다. 전문가들도 대체로 인상할 거란 의견이 많으나 일각에서는 동결 전망도 나온다.
13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6.2%로 반영했다. 지난 9일 60.2%였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불과 나흘 만에 26.0% 포인트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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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P 뉴시스] |
주된 근거는 높은 물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상승폭이 7월(0.1%)보다 확대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4%였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뛰었다. 시장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최근 중동 긴장 격화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 상승세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 중앙은행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게 일반적이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웃돌아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같은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현재 3.50~3.75%인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거라고 내다봤다. JP모건은 9월과 12월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예측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도 "연준이 9월에 올린 뒤 연내 한 번 더 인상할 것"이라며 "연준 기준금리가 4.00~4.25%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동결 전망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적으론 금리를 올리는 게 맞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쉽게 인상 버튼을 누르진 못할 것"이라며 "11월 중간선거 전까지는 연준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힘들게 하므로 정치적으론 마이너스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둔베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며 금리인상 반대의사를 뚜렷이 표했다.
김영익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는 "내년부터는 미국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며 "연준도 이 점을 감안해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통 고금리는 증권시장에 불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강 대표는 "연준 금리인상 후 오히려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미 시장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했기에 실제 금리가 올라가면 오히려 악재가 소멸돼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분석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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