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5천원) 넘는 '1만원 균일가'로 테팔·해피콜 소형가전 공략
숍인숍 한계·의무휴업 규제는 과제…"오프라인 집객 효과 관건"
이마트가 생활잡화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다이소에 맞서 초저가 균일가 매장인 '와우샵(WOW SHOP)'을 본격 확대한다. 다이소의 상한선(5000원)보다 높은 '1만 원 이하 균일가'를 앞세워 유명 브랜드와 소형 가전까지 영역을 넓히며 고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22일 스타필드마켓 월계점과 이마트 은평점에 약 100평(330㎡) 규모의 초저가 생활용품 전문관 '와우샵'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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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와우샵. [이마트 제공] |
와우샵은 지난해 12월부터 해외 직수입 생활용품 1300여 종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상품 구색과 매장 면적을 대폭 키워 정식 매장으로 선보였다. 이마트는 올 연말까지 중대형 와우샵을 5곳으로 늘리고, 기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점포 내에도 '와우샵 존'을 순차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와우샵의 가장 큰 무기는 다이소와의 '차별화된 가격대와 브랜드'다. 최고 판매가를 5000원으로 묶어둔 다이소와 달리, 와우샵은 가격 상한선을 '최대 1만 원'으로 열어뒀다.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글로벌 직소싱과 100여 개 주요 브랜드를 결합해 1만 원 이하 에어프라이어, 커피메이커 등 소형 가전제품까지 판매한다. 해피콜, 락앤락, 테팔 등 주방용품 브랜드와 협업한 실속형 라인업도 갖췄다.
다만 오프라인 접근성과 쇼핑 편의성 측면에서는 다이소에 비해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국 1600여 개 로드숍(단독 매장)을 갖춘 다이소와 달리, 와우샵은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 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일상적인 접근성이 떨어진다.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를 받는 대형마트 안에 입점할 경우 '월 2회 의무휴업' 규제에 묶여 주말 영업에 제약을 받는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다이소는 대형마트에 속하지 않아 의무휴업일 규제를 받지 않는다.
온라인 유통 채널도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자체 몰(다이소몰)을 통해 전국 택배와 퀵커머스를 연계한 다이소와 달리, 와우샵은 쓱닷컴(SSG닷컴)이나 이마트몰 등 자체 온라인 플랫폼 주문이 불가능하다. 현재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입점 배달 플랫폼을 통한 일부 품목 배송만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와우샵은 당분간 오프라인 매장의 집객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며, 자체 온라인몰 판매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고물가 기조 속에 대형마트가 초저가 전문관을 내세운 전략 방향은 적절하다"면서도 "다이소의 견고한 아성을 넘기 위해서는 매장 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가성비 상품 소싱 능력이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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