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통 큰' 결정, 경제 살릴까

권라영 / 2018-08-08 15:23:45
3년간 180조원 투자·4만명 채용
AI·5G·바이오·반도체에 투자 집중

삼성이 미래성장기반을 구축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3년간 180조원을 투자해 4만명을 직접 채용하는 '통 큰' 투자를 하기로 했다.

삼성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 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 등 5가지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삼성은 AI·5G·바이오·반도체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투자해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5G는 상용화되면 연간 최소 30조 원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만큼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삼성은 기존 채용계획보다 2만명을 더해 4만명 이상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산업 투자를 통해 약 70만명의 간접고용이 발생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삼성은 소프트웨어 교육·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정부와 협업해 청년 취업 준비생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해당 교육을 받는 청년이 국내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컨설팅 등을 서비스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도 하겠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도 삼성은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 'C-Lab 인사이드'를 외부에 개방해 향후 5년간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으로부터 지원받은 스타트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일자리가 증가해 취업난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소기업 2500개사를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 팩토리는 IT기술을 접목해 제조공장의 효율을 극대화한 공장이다. 지방 노후 산업단지에 위치하거나 장애인·여성 고용기업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과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 측은 "지난 2015~2017년 중소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지원한 결과 해당 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5.5% 증가했고 일자리는 4,600개 늘었다"며 이번 지원 확대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이번 발표는 정부의 연이은 요청에 답하는 조치다.

앞서 지난 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전자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미래성장 동력을 만들고 발전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인도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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