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인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조선 생산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선 회장이 양국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지 협력 기반을 직접 점검하고 나섰다.
24일 HD현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지난 20일부터 양국을 차례로 찾았다. 현지에서는 비즈니스 포럼과 기업 간담회 등에 참석해 조선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HD현대는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큰 성과는 인도 사업이다. HD현대는 지난 20일 뉴델리에서 신규 조선소 설립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구축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기존 주정부 중심 협력에서 한 걸음 나아가 중앙정부 차원의 협력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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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25일 베트남 HD현대에코비나를 찾은 정기선(가운데) HD현대 회장. [HD현대 제공] |
특히 인도는 정부 차원에서 조선·해운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인도 정부는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을 통해 조선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협약은 정 회장이 올해 초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조선 협력 확대를 논의한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여기엔 '세계 1위 조선소'의 성공 스토리를 해외에서도 재현하겠다는 정기선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고 HD현대는 밝혔다.
HD현대에는 이미 해외 조선소 성공 선례가 있다. 1999년 수리 조선소로 첫발을 내디딘 HD현대베트남조선은 8년 만에 벌크선 10척 건조계약을 따내며 신조 시장에 입성했다. 한국 조선업계 최초의 해외 생산기지라는 타이틀을 가진 조선소다. HD현대베트남조선은 현재 연간 15척 수준인 생산 규모를 2030년까지 23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HD현대는 밝혔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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