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빈자리가 진실을 밝히고, 또 다른 채 해병 막는 힘 되도록 할 것"
추미애 경기지사가 채해병 순직 3주기를 맞아 "채 해병의 빈자리를 슬픔으로만 남겨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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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지사 페이스북 글. [추미애 SNS 캡처] |
추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삶은 한 사람의 것이지만, 어떤 이가 남긴 빈자리는 모두의 것이 되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다짐했다.
그러면서 "부당함 앞에서 물러서지 않았던 사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내어 놓았던 사람, 맡은 책임을 끝까지 다했던 의로운 이의 빈자리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가슴에 남았다"며 "그 빈자리는 단지 슬픔으로만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선한 마음을 깨우고, 외면했던 질문을 다시 묻게 하며, 끝내 시대의 양심을 움직였다"며 "채수근 해병의 빈자리도 그러하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는 "스무 살의 젊은 해병은 수해로 실종된 국민을 찾기 위해 위험한 현장으로 들어갔다. 그는 자신의 임무를 다했지만, 국가는 그를 지키지 못했다"며 "그러나 채 해병이 남긴 의로운 마음은 그날의 거센 물살에 사라지지 않았다. 그의 빈자리는 수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질문으로 남았고, 그 질문은 양심을 깨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 해병의 빈자리를 슬픔으로만 남겨두지 않겠다. 그 빈자리가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세우며, 또 다른 채 해병을 막는 힘이 되도록 하겠다"며 "故 채수근 해병을 깊이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채 해병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이와 관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하고도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는 이유로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가 인정돼 지난 5월 8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임 전 1사단장이 해병대원들에게 구명 조끼 등 안전 장비를 지급하지 않고 수중 수색을 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8일 국립대전현충원 제4묘역에서는 유가족과 해병대 예비역, 시민 사회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채수근 해병 순직 3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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