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오현의 SM그룹, K-배터리·부품 앞세워 글로벌 영토 전방위 확대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2026-09-14 09:33:37
준양산 라인 활용…LFP·실리콘계 등 소재 확장
포스코·배터리3사 이어 K-배터리 글로벌 동맹
전 세계 완성차 및 배터리 산업이 차세대 기술 선점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소재·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영토를 전방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제품 납품 구조를 넘어, 초기 R&D와 셀 단위 기술 검증 단계부터 현지 자동차 기업들과 손잡고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는 원천 기술 동맹이 산업계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SM그룹(우오현 회장)의 제조 부문 계열사인 에스엠벡셀(SM벡셀)이 미국 소재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영토 확장 전면에 나섰다.
에스엠벡셀은 지난 11일 미국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양극 소재인 LMR(리튬망간리치)을 적용한 원통형 이차전지의 설계·제작·평가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소재 성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평가 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차세대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소재로 주목받는 LMR을 실제 전지에 적용해 성과와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에스엠벡셀은 자체 준양산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활용해 전극 설계부터 전지 제작, 소재 특성에 맞춘 포메이션(Formation), 초기 성능 및 신뢰성 평가까지 전 과정을 실제 셀 단위로 수행하며 전주기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세부적으로 에스엠벡셀은 양극·음극 전극 제조 조건 검토를 비롯해 전극 제조, 준양산 전지 조립라인 적용 및 생산, 초기 충·방전 및 전기적 성능 평가를 직접 수행한다. 반면 미국 글로벌 자동차 기업은 LMR 특성을 고려한 원통형 전지 설계, 화성(Formation) 공정 조건 최적화, 소재 변경에 따른 전지 성능 변화 분석 등을 담당하며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에스엠벡셀은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LMR 외에도 고니켈계 양극재, LFP(리튬인산철), LMFP, 실리콘계 음극재, 전해액 등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 평가로 역량을 확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의 소재·전지 성능 예측 기술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세환 에스엠벡셀 배터리사업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에스엠벡셀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전극·전지 설계 및 제조 기술을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실제 개발 요구사항과 연계해 한 단계 고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실제 전지 적용과 성능 검증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완성차·배터리·소재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기술 협력 행보는 대기업부터 전문 부품사까지 한국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 '단순 수출'에서 '기술 검증 및 현지 조인트 프로젝트'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GM과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직접 밸류체인을 구축해 대규모 양·음극재 공급망을 확충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GM, 스텔란티스, 포드,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들과 현지 합작공장을 다수 설립하며 차세대 폼팩터(원통형·각형·파우치) 공동 개발 및 규격 선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LMR, LFP 등 다양한 차세대 소재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기존의 단순 부품 조달 방식을 벗어나 초기 개발 단계부터 한국 기술 기업들과 셀 단위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은 K-배터리의 기술 신뢰도를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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