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메밀·포항 개복치…육지와 바다가 차린 경북의 9월 한 상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 2026-09-01 09:43:04
'삶을 이어온 한 끼, 사람을 이어온 맛'…경북의 독특한 식문화 조명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을 맞아 경북의 제철 식재료와 지역 식문화를 소개하는 미식 콘텐츠 'METI' 9월호를 공개했다.
![▲ 9월 메인 포스터 봉화 메밀.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https://kpinews.kr/data/upi/image/2026/09/01/p1065573616927691_967_thum.jpg)
'경북 미식여행 METI(Monthly Eating Travel Initiative)'는 경북의 제철 식재료와 지역 음식 문화를 감성 콘텐츠로 재구성해 매월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9월 METI의 주제는 '삶을 이어온 한 끼, 사람을 이어온 맛'이다. 척박한 환경을 견디며 든든한 끼니가 되어준 '봉화 메밀'과 지역민들이 모이는 자리마다 넉넉하게 나눠 먹던 '포항 개복치'를 통해 삶을 지키고 사람을 이어온 경북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조명했다.
먼저 척박한 땅에서도 끼니를 지켜온 맛, 봉화 메밀을 소개하고 있다.
봉화는 해발이 높고 일교차가 큰 지역으로, 서늘한 기후와 맑은 자연 속에서 메밀이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메밀은 생육기간이 짧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예부터 먹을 것이 넉넉하지 않던 시절 사람들의 든든한 끼니가 되어왔다.
은은한 향과 담백한 맛이 특징인 봉화 메밀은 메밀국수, 메밀묵, 메밀묵밥, 메밀범벅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로 발전했다. 특히 국수와 묵, 범벅처럼 소박하지만 든든한 한 끼로 활용되며 오랫동안 지역 식탁을 지켜온 대표 곡식이다.
이어 기쁜 날도 궂은날도 함께 나누어온 맛, 포항 개복치를 다뤘다.
포항의 대표 별미인 개복치는 둥글고 납작한 거대 어종으로, 학명 '모라 모라'는 라틴어로 맷돌을 뜻한다. 포항에서는 예부터 경조사와 잔칫상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 이웃과 온정을 나누던 대표적인 나눔 음식이다.
개복치는 버릴 부위가 없어 한 마리로 다채로운 맛을 낸다. 살과 껍질은 부드러운 수육으로 즐기고 뼈와 내장은 구이나 찜으로 활용한다. 특히 '개복치 수육', '대창구이', '머리찜' 등은 오직 포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창적인 식문화를 보여준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봉화의 메밀부터 경조사에 개복치를 나눠 먹는 포항의 독특한 식문화까지, 경북의 음식에는 그 지역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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