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대차·LG엔솔 공장 급습·470여 명 체포 1년…기소 인원 '0'

김덕련 기자 / 2026-09-08 06:29:17
조지아 방송국 WALB "법무부, '기소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확인"

미국 이민 당국이 1년 전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 명 등 총 470여 명을 체포했지만, 한 명도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측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인 무리한 단속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셈이다. 

 

▲ 미국 이민 당국의 현대차·LG엔솔 공장 건설 현장 급습과 대규모 체포 1년 후 상황을 진단한 WALB 기사.

 

조지아주 지역 방송국인 WALB는 연방 수사관들이 지난해 9월 4일(이하 현지 시간) 이 현장을 습격해 약 475명을 체포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 보도했다.

법무부 대변인은 이 사안과 관련해 기소된 건이 없음을 확인해줬고, 연방 법원 기록에는 이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년 전 상황을 되짚었다. 수색 영장에 따르면 연방 정부는 이 현장 내 불법 체류 노동자 은닉 공모 및 기타 불법 고용 행위를 수사 중이었다. 이를 내세워 당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약 475명의 노동자를 체포했다.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이 작전을 'HSI 역사상 단일 사업장 대상 최대 규모의 집행 조치'라고 불렀다.

이 매체는 체포된 노동자 중 300명 정도가 한국인으로 밝혀지면서 이 단속이 국제 문제로 비화했다는 것도 상기시켰다. 또한 노동자들은 대규모로 체포됐지만 이들을 고용한 회사들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렇게 요란한 단속을 벌였으나 정작 기소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이 매체는 단속 후 어떤 정책 변화가 있었는지 문의하기 위해 백악관에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측에도 문의했으나, 현대차 측은 질문에 답하는 대신 해당 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성명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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