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밀착형 로컬 상생' 기업 행보 주목

설석용 기자 / 2026-08-26 10:01:23
지역 밀착형 상생 모델 강화하는 기업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포항·광양 맞춤 지원
한화에어로, 경남 우주항공·방산 인프라 구축
시몬스, 이천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농가 직거래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업의 전문 역량과 지역 인프라를 연결하는 '밀착형 상생 모델'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산업 육성과 문화·농가 직거래 지원에 나서며 지속가능한 로컬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 동반성장그룹은 26일 'Steel One Team, 간다!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 활동을 통해 포항·광양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포항·광양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총 109건의 개선 과제 중 79건을 발굴하고 23건을 완료했다. 포항 에스아이씨엔티를 대상으로 제철소 설비기술을 연계해 설비 이상 원인을 개선했으며, 광양 금홍기업과 광양테크에는 DX전략실과 협업한 보안진단을 진행해 랜섬웨어 대응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정부 및 기관 지원사업과의 연계 성과도 가시화됐다. 지원단은 상반기 15개사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제공해 총 33억 원 규모의 지원 혜택을 매칭했다. 이에 따라 포항 한국협화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스마트생태공장 구축 사업에 선정됐고, 광양 지역 기업들도 스마트에너지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아울러 현장 밀착형 컨설팅을 통해 지역 내 10개 회사가 공사 참여에 필요한 안전역량등급 4등급 이상을 취득하도록 지원했다. 비에이치테크 박대원 이사는 "회사의 안전역량 등급 상향을 준비하면서 자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안전 전문가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포스코의 철강 기반 상생 지원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상남도와 손잡고 우주항공 및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경남 지역과의 상생 기반을 대폭 넓혀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조성에 협력하며 R&D와 인프라 고도화, 인력 양성을 통해 국내 항공엔진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의 누리호 4~6호기 제작 주관사로서 오는 10월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 준비와 함께 경남 지역 기업의 발사체 제작 참여 확대를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한화그룹이 발표한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분야 55조 원 투자 계획을 경남 지역 기업과 인재의 성장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2일에는 경남도 등과 '동남권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대학 및 교육기관과 연계한 산업 맞춤형 교육과 채용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조·첨단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및 문화 영역에서도 지역 연계 상생 활동이 활발하다. 시몬스는 생산 공장과 R&D 센터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에서 '로컬 상생 ESG'의 대표 모델을 구축했다.

 

시몬스는 이천 본사 부지에 단순 매장이 아닌 전시·카페·정원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Simmons Terrace)'를 조성해 연간 수십만 명의 방문객을 유도하며 이천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야외 공간과 마케팅·홍보 비용 일체를 지원하여 이천 지역 농가들의 직거래 장터인 '파머스 마켓'을 정기 개최하고 있으며, 발생한 수익금은 전액 농가에 환원하고 있다. 연말 시즌에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조명 연출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에게 문화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주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기부나 단순 봉사에 그쳤다면, 최근 대기업들의 상생 행보는 자사의 핵심 역량과 지역 인프라를 결합해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밀착형 로컬 상생 모델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높이는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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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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