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솔거미술관, 문(門) 너머 전통의 아름다움, 심자나 작가 展 개최

장영태 기자 / 2026-10-26 09:59:35
'2026 경북불교미술 기획전',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까지 열려
전통문화가 현대미술 만나 새롭게 표현되는 예술적 가치 발견하는 시간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경주솔거미술관이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2026 경북불교미술 기획전' 심자나 작가 전시를 개최한다.

 

▲ 오는 30일 개막하는 '2026 경북불교미술 기획전' 심자나 작가 전시 포스터.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불교미술 기획전'은 경북 불교미술의 현재를 조명하고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시도하는 작가와 그 작품세계를 도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전시다.

 

전시회가 마련된 솔거미술관은 경주시 천군동 130에 자리잡고 있으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경주엑스포공원 안에서 사진전과 상설전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창호의 아름다움과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심자나 작가의 작품세계에 주목한다.

 

전통 창호는 공간을 구분하는 기능을 넘어 섬세한 문양과 조형미를 담아온 우리 고유의 건축문화 요소로, 작가는 이를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표현하며 전통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심자나 작가는 서울시 무형유산 소목장인 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전통 창호를 소재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문(門)을 과거와 현재, 개인의 기억과 공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바라보며 책을 펼치는 행위와 문을 여는 경험을 연결해 기억과 소통,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 전시품 중 '니트창호–기림사 솟을금강저꽃살문'.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작품은 단순히 옛 문양을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있다. 전통 건축 요소가 현대적 재료와 형태를 만나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관람의 핵심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 기림사의 금강저 문양과 매화꽃 문양의 꽃살문을 새롭게 제작한 작품을 비롯해 전통 창호의 문양과 형태를 다양한 재료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하나의 소재가 여러 형태로 변주되는 과정을 통해 전통 창호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현대적 조형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심자나 작가는 "전시 제목인 '문득'은 문을 뜻하는 '문(門)'과 얻는다는 뜻의 '득(得)'을 의미한다"며 "관람객들이 전시 속 여러 문을 통해 자신이 바라는 곳으로 향하는 '나만의 문'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관람객들이 경주 기림사의 전통 문양에 담긴 아름다움과 의미를 살펴보고 우리 전통문화가 현대미술과 만나 새롭게 표현되는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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