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측 "일정 잡혀 있어 토론 일정 추가 어려웠다"
안 측 "공약 검증 계속 하겠다" vs 임 측 "데이터 있어 대응 가치 없다"
경기교육감 수장 자리를 놓고 맞서고 있는 보수진영 임태희 후보와 진보진영 안민석 후보가 '교육의 탈정치화'를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다.
![]() |
| ▲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 직속 '경기교육위원회' 설치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
임태희 후보는 "교육현장이 특정 정당의 이익이나 정치 견해에 휘둘려선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안민석 후보는 "'교육의 탈정치화'를 말하던 후보가 왜 공개 토론을 피하느냐"며 총 공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임태희·안민석 후보 측에 따르면 안민석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내 "압도적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임태희 후보 측에서) TV토론을 피하고 있다"며 "재임 기간의 성과와 실정에 대한 공개 검증이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앞서 경기언론인클럽은 오는 20일 방송 토론회 참석이 가능한지 양 후보 측에 물었다. 안민석 후보는 가능하다고 했고, 임태희 후보는 일정 상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와 관련 안민석 후보 측은 "임태희 후보 측은 줄곧 '교육의 탈정치화'를 언급하며 안민석 후보의 정치 이력을 공격하는데 집중해왔다"고 비판하고 "임태희 후보는 더 이상 토론을 피하지 말고, 경기도민 앞에서 검증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태희 후보 측은 "임 후보가 4월 말에 예비 후보로 등록하고, 지역 민심 청취 및 지역 현안 파악을 위해 경기도 전체 일정을 수립해 놨는데, 그 중간에 경기언론인협회에서 연락이 왔다"며 "그러다 보니 추가 일정 넣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언론인 클럽 토론회를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26일 선관위 주최로 열리는 SBS 방송토론회에는 당연히 참석한다.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양 측이 경기언론인클럽 토론회 무산을 놓고 입장 충돌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임태희 후보가 언급한 '교육의 탈정치화'를 놓고도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민석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의회에서 교육감 직속 '경기교육위원회 설치' 공약 관련 기자회견을 하면서 "교육청이 시민에게 얼마나 열려 있는지 두 발로 확인하고 싶어 (오늘 교육청을 방문했다). 그러나 지하 주차장에서 교육청 올라가는 길도, 민원실 확인 절차도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당 부서를 찾고 담당 직원을 만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느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이제는 그런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 ▲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27일 경기교육청에서 재선 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현권 기자] |
이에 경기교육청은 이날 오후 홍보기획관 명의의 입장문을 내 "안민석 예비 후보가 오늘 광교청사를 찾아 교육감실 방문을 요구했다. 선거 기간 중 예비 후보가 교육청에 직접 찾아와 교육감실 방문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정치 행보로 오해 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 측에서) 교육청 전체를 부정적인 이미지로 공개 평가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 드린다"고 요청했다.
'교육의 탈정치화' 발언을 둘러싼 양측 간 의견 충돌이 교육 현장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앞서 임태희 후보는 지난달 28일 경기도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이번 선거에 임하며 오직 학생의 미래에 집중하겠다"며 "교육 현장의 탈 정치화를 이루겠다. 교육 현장이 정당이나 정치적 견해에 휘둘리지 않도록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 후보 측은 지난 11일 수도권 보수 교육감 후보 연대 언론보도 관련 입장문을 내 "임태희 미래교육캠프의 핵심기조는 교육의 철저한 탈정치화다. 학생과 교육을 정치의 부당한 영향력으로부터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임 후보 측은 지난 달 말 이후 계속되고 있는 안 후보 측의 공약 검증(통계 왜곡 학력 성과, 하이러닝 100만 명 허구 등)에 대해 일체 대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최근 발표하고 있는 공약은 4년 동안 실시했던 사업의 연장 선상 차원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공약 검증에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에 안 후보 측은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임태희 후보의 공약에 대한 검증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14~15일 6·3지방선거 교육감선거 후보 등록과 맞물려 양측 간 충돌이 더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