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지속…전남 남악에는 차량 행렬

강성명 기자 / 2026-05-26 15:01:17
강기정 "정용진 기자회견은 '3무 회견"
오월단체 "정용진 책임지고 물러나야"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 이후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 일부 매장에는 연휴 기간 이용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지난 24일 오후 3시쯤 전남 무안군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24일 오후 전남 무안군 남악 스타벅스 DT점에는 석가탄신일 황금연휴를 맞아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매장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차 안에서 음료를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드라이브스루 차량 대기 줄은 계속됐다.

 

이를 본 한 무안군민은 "광주에서는 불매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논란이 불거진 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부터 스타벅스를 찾는 차량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며 "전남도민 입장에서 부끄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5·18 기념재단 등 오월단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26일 기자회견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전남 나주시 전남연구원 최상준홀에서 열린 민관합동 실무기구인 '광주·전남 행정통합추진협의체' 첫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강 시장은 2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은 사과를 말했지만 직원들을 방패 삼아 뒤에 숨었고, 진상규명을 언급하면서도 고의성 여부 등 핵심 의혹은 전혀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했지만 실제 책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결국 사과도, 진상규명도, 책임도 없는 '3무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이번 사안을 단순 기업 논란이 아닌 민주주의와 공동체 가치 훼손 문제로 규정하며 국회와 정부의 역할도 촉구했다.

 

그는 "혐오와 역사 왜곡을 근절하기 위해 입법부는 개헌과 입법 논의에 나서야 하고, 정부는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으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월단체도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진정한 반성과 책임 없는 형식적 사과는 상처받은 시민과 오월 영령에 대한 또 다른 모욕이자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시민에게 '탱크'는 단순한 단어나 마케팅 소재가 아니다"며 "정용진 회장이 이번 논란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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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전남·광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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