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걷기·퀴즈로 고객 체류시간 늘려…광고·금융수익이 재원
리워드 확대할수록 마케팅 비용 부담도 커져
정은주(28·여·가명) 씨의 하루는 앱테크로 시작한다. 기상하자마자 스마트폰을 켜 삼성금융 통합 어플리케이션 '모니모'로 '기상 챌린지'를 진행한다. 이어 '네이버페이 펫 키우기'와 '케이뱅크 돈나무 키우기' 서비스로 리워드를 적립한다. 이후 카카오페이,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의 파킹통장 일일 이자를 수령하고 앱별 출석 체크까지 마치면 5분간의 '모닝 앱테크' 루틴이 마무리된다.
정 씨는 "매일 5분 루틴으로 최대 500원까지 벌 수 있다. 쏠쏠하다"며 "이젠 습관이라 안 하는 게 더 어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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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앱테크'를 표현한 이미지. [챗GPT 생성] |
앱테크는 '푼돈벌이'이긴 하지만 별도의 투자금 없이 일상 속 활동만으로 소액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앱테크로 커피값을 벌었다", "모은 포인트로 점심값을 냈다"는 경험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융사들도 이런 수요에 맞춰 출석 체크와 만보기, 퀴즈, 미션 등 다양한 리워드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금융업계가 앱테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토스 관계자는 "일상적 혜택으로 고객의 지속적 방문을 유도하고 앱 체류 시간을 늘리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스에 따르면, 앱테크 서비스 중 하나인 '만보기'는 전체 토스 가입자의 약 40%가 사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2026년 상반기 기준 '매일 용돈 받기' 누적 650만 명, '매일 걷고 혜택 받기' 누적 500만 명, '퀴즈 풀고 혜택 받기' 누적 4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적지 않은 소비자가 금융서비스와 함께 앱테크를 이용하고 있다.
각 금융사는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앱테크 리워드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수익 구조를 활용하고 있다.
토스는 '토스애즈'라는 별도의 광고 사업부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앱테크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모니모의 경우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에서 받은 분담금을 리워드 재원으로 활용한다. 카뱅 측은 금융·비금융 서비스로 발생한 수익을 리워드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앱테크 이용자의 증가로 리워드 지급액이 커진 금융사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혜택을 늘릴수록 락인 효과는 뚜렷해지지만, 그만큼 마케팅 비용이 불어나는 딜레마에 직면해서다. 특히 토스의 지출 규모는 금융사 전체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평가다.
토스는 앱테크에 지출하는 총비용은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으나, 한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 앱에도 앱테크 서비스가 있는데, 토스의 절반도 안 된다"며, "토스가 자체 비용을 꽤 쓰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 카드업권의 관계자도 "토스의 앱테크 지출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송채린 기자 sc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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