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국립의과대학·병원 신설 후보대학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전남광주특별시가 대학 선정 이후 불거질 수 있는 지역 갈등을 차단하고 국립의대 설립에 힘을 모으기 위한 정치협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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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형배(오른쪽) 전남광주특별시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의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제공] |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과 송형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의장은 28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목포대와 순천대, 동부권과 서부권 정치권, 관계 기관에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 상생을 위한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했다.
민 시장과 송 의장은 "목포대와 순천대 중 한 곳을 후보대학으로 선정하는 것을 피할 수도 더 미룰 수도 없다"며 "대학 선정은 첫 단계일 뿐 정부를 설득하고 의대 정원을 확보해 설립까지 이끌어내야 한다. 이번 결정이 또 다른 지역 갈등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 선정은 정치로부터 철저하게 독립시키고 정치는 결정 이후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이날 오전 무안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양 대학과 지역 정치권을 향해 결과를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목포대와 순천대, 지역 정치권을 향해 "우리 지역에 국립의대를 세우겠다는 결정을 수용해 달라.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의대 신설에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쪽에는 아쉬움과 상실감이 남을 것이다. 시장으로서 무겁고 고통스럽다"며 "어려움까지 감수하겠다. 결정에 따르는 정치적 책임도 제가 지겠다"며 후보대학 선정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직접 감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정치협상은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탈락한 지역의 의료체계를 보완하고 동·서부권이 함께 국립의대 설립을 추진하는 데 정치권의 역량을 모으자는 취지다.
양측은 협상 의제로 심사의 공정성과 독립성 보장, 공정한 경쟁, 후보대학 선정 이후 동·서부권 공동 협력, 탈락 지역 의료체계 확충과 지역 상생 등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동부권에서 제기한 후보대학 선정 과정의 공정성 문제 제기에도 선을 그었다.
손훈모 순천시장이 전남연구원 이사진에 목포대 교수가 포함돼 있어 불공정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남연구원 이사진에는 목포대는 물론 순천대 교수도 포함돼 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외부 심사위원단이 독립적으로 서울에서 1박2일 심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공정성을 문제 삼는 것은 이번 사안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이다. 통합특별시가 공정성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립의대 공모를 위탁받은 전남연구원은 28일 목포대와 순천대의 신청서를 접수한 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을 통해 29일까지 평가한다. 평가는 의대 신설 필요성과 정원 규모, 추진체계, 교육시설·교육병원·교원 확보 계획, 의대 및 병원의 역할과 책임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전남연구원으로부터 후보대학 선정 결과를 통보받은 뒤 30일 오후 교육부에 국립의대 신설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 시장과 송 의장은 "집행부는 공정하게 결정하고 의회는 원칙을 지키며 결정 이후에는 함께 지역을 하나로 묶겠다"며 "이번 선택을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 문제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 대학은 한 곳이 선정되더라도 국립의대는 모두의 힘으로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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