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98.5%, 직원 사기와 근로 의욕에 심각한 악영향
전공노, 28일 비서실 방문 추 지사 면담 요청 계획
경기도청 직원의 98.5%가 경기도 하반기 정기인사가 갑자기 변경된 것에 대해 도지사와 직원 간 신뢰가 훼손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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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인사 보류 사태 관련 전직원 설문조사 결과 홍보물. [전공노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 제공]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는 경기도가 정기인사를 내년 초로 연기한 것과 관련, 도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7일 밝혔다.
'매우 심각하게 신뢰가 훼손됐다' 88.5%,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10.0%를 고려하면 응답자의 98.5%가 도청의 정기 인사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반면 '보통이다' 0.4%, '별다른 영향 없다' 0.6%, '신뢰가 상승했다' 0.5%에 그쳤다.
설문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실시됐으며, 도청 직원 1271명이 참여했다.
사상 초유의 '인사 건너뛰기'가 도청 내 직원들의 사기 저하 및 근로 의욕에 미친 악영향은 어느 정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0.7%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다(7.8%)를 고려하면 응답자의 98.5%가 직원 사기와 근로 의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반면 '보통이다'(0.3%), '심각하지 않다'(0.5%), '전혀 심각하지 않다'(0.7%)는 소수 의견에 그쳤다.
이번 인사 보류의 배경으로 '조직 개편 전 인사 시 단기간 내 재배치 등 조직·인력 운영의 비효율 우려'를 내세운 것에 대해선 응답자의 95.2%(전혀 동의할 수 없다 72.2%, 동의하기 어렵다 23.0%)가 인사 보류 명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번 6급 이하 인사 축소로 인해 겪게 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정당한 인사 기회 박탈로 인한 근로 의욕 상실'이 76.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격무·기피 부서 장기 근무로 인한 번아웃 지속' 54.5%, '예측 불가능한 땜질식 인력 배치로 인한 부서 내 업무 가중' 51.4%, '육아·출퇴근 등 개인의 일·가정 양립 및 장기적인 인사·근무 계획 붕괴' 36.7% 순으로 응답했다.
일방적으로 연기 및 축소한 이번 하반기 인사를 전면 철회하고, 당초 계획대로 '8~9월 중 정상적인 정기인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7%(매우 찬성 86.7%, 찬성 10.3%)가 찬성 입장을 내놨다.
자유 의견에는 507명이 응답했다.
주요 의견은 △열심히 일해도 보상이 없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박탈감 △출산·육아·교육·보임 문제 등 개인과 가족의 계획 차질 △직원들을 '원팀' 구성원으로 존중해 달라는 요구 △조직개편을 이유로 인사를 미루면서 발생하는 직원 피해에 대한 우려 △도지사의 진심 어린 설명과 비전 제시 및 직접 소통 요구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공노는 오는 28일 비서실을 방문해 추 지사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는 당초 8~9월 예정했던 하반기 정기 인사를 내년 초로 미루기로 했다. 도는 지난 21일 내부 공지를 통해 5급 이상은 내년 1월에 인사를 하고, 6급 이하만 결원 보충 등 선별 적으로 인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전공노 경기도청 지부 관계자는 "도지사가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고, 공직자가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경기도, 도민이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기도정,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런 경기도"라고 말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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