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진출 국내 금융사 점포 7년간 92% 증가

강혜영 / 2019-11-19 16:53:58
아세안 진출 은행, 국내보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높아
금융위 "아세안과 금융협력 강화… 제도·인프라 구축 지원"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점포 수가 7년간 2배가량 늘어났다.

▲금융권별 아세안 지역 해외점포 수 추이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아세안 지역 금융 분야 협력 성과와 주요 특징'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점포는 지난 6월 기준 150개였다. 이는 2011년 말(78개)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점포 중 아세안 지역 자산 비중은 전체의 약 14%였으나 수익 비중은 약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은 국내에 비해 높은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실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들의 ROA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베트남(2.05%)이 가장 높았고, 캄보디아(2.01%), 미얀마(1.76%), 인도네시아(1.37%), 필리핀(1.15%), 싱가포르(0.7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한국에서 영업한 국내 은행의 ROA(0.56%)보다 높은 수준이다.

▲ 아세안에 진출한 국내 은행의 수익성 [금융위원회 제공]


국내 금융사들이 아세안 지역에 은행업권뿐만 아니라 비은행(non-banking) 금융사 설립, 지분 투자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다각화해 진출하는 전략을 취한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또 사무소나 지점보다 현지법인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들이 법인 설립, 현지 금융회사 지분 확보, 현지 고용 및 현지 중심 영업 확대 등 각국의 경제적·사회적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현지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세안 진출 국내 은행의 현지 대출 규모는 올해 6월 말 기준 약 167억 달러로 2015년 대비 92% 늘었다. 이 가운데 기업 대출이 약 80%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현지인 및 현지 기업 관련 대출은 약 100억 달러로 총대출금의 65%를 차지해 현지화가 점차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융사들은 아세안 지역이 한류에 우호적인 점을 활용해 한국계 문화 콘텐츠와 한국 소비재 기업과 연계한 신용카드·리테일 사업 등의 영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금융위는 향후 아세안 금융당국과 금융협력을 강화해 국내 금융사의 아세안 진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아세안 국가의 금융 제도·인프라 구축 지원에도 힘쓸 방침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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