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당뇨 신약 기전별 경쟁 본격화…제일약품, 'JP-2266' 2상 결과 게재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 2026-07-30 11:07:20

제일약품 JP-2266, 당화혈색소 7% 미만 달성률 70.6%
대웅제약 엔블로, 심혈관·신장보호 임상 중간 결과 공개
한미약품 에페글레나타이드, 당뇨병 적응증 확장을 위한 3상 진행

국내 당뇨병 신약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대웅제약은 SGLT-2 억제 기전, 한미약품은 GLP-1 계열 기전의 신약 임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제일약품은 SGLT-2와 SGLT-1을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억제제의 2상 결과를 공개했다.


▲ JP-2266 5mg, JP-2266 10mg 및 위약의 12주 투여 기간 동안 당화혈색소 변화량(%) 그래프. [제일약품 제공]

 

제일약품은 2형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JP-2266'의 임상 2상 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당뇨병과 대사저널(DMJ)'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DMJ는 당뇨병·대사질환 분야 SCI(E)급 국제 학술지다.

JP-2266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막는 SGLT-2 억제 기전과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키는 SGLT-1 억제 기전을 함께 갖춘 이중억제제다.

이번 임상은 식이·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 156명을 대상으로 국내 2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됐다. 차봉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임상시험조정자를 맡았다.

연구 결과, JP-2266은 12주차에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를 유의하게 낮췄다. 위약군이 0.06%p 증가한 것과 달리, JP-2266 5mg 군은 0.88%p, 10mg 군은 0.91%p 감소했다. 위약 대비 예상 치료 차이는 각각 0.94%p, 0.97%p로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의 주요 목표 지표인 당화혈색소 7% 미만 달성률은 10mg 군에서 70.6%, 5mg 군에서 66.7%로 나타났다.

식후 2시간 혈당은 두 용량군 모두에서 63~68mg/dL 감소했고, 체중과 일부 심혈관·대사 위험인자 개선도 함께 관찰됐다. 이상사례 발생률은 위약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제일약품은 SGLT-1 억제를 통한 식후혈당 관리 효과가 탄수화물 섭취 비중이 높은 아시아 시장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웅제약 엔블로는 지난 2023년 출시된 SGLT-2 억제제 신약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엔블로의 심혈관 질환 예방·신장 기능 개선 임상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비만 신약으로, 당뇨병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GLP-1 계열은 혈당 조절과 함께 체중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차봉수 교수는 "SGLT-1 억제를 통해 장내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킴으로써 식후혈당을 낮추는 효과는 기존 SGLT-2 억제제 계열과 차별화되는 기전적 특성"이라며 "다만 이번 결과는 2상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한 만큼 향후 3상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추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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