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곳곳 역대급 극한 폭염 …서울 내일 낮 최고기온 37도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2026-08-02 16:22:27

 

▲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강원도 철원 한탄강 순담계곡을 찾은 탐방객들이 래프팅을 하며 더위를 잊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역대급 폭염이 대한민국을 덮쳤다.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시민들은 물가와 계곡, 그늘을 찾아 더위를 피하며 힘겨운 주말을 보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남 양산은 이날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아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국내에서 기온이 42도를 넘어선 것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김해는 40.7도, 경주는 40.3도를 기록하는 등 영남 곳곳에서도 40도 안팎의 극한 폭염이 이어졌다.

밤에도 열기는 식지 않았다. 강릉은 지난밤 최저기온이 30.2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고, 서울과 부산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졌다. 낮 동안 달궈진 도심은 밤늦게까지 식지 못했고, 시민들은 에어컨과 선풍기, 냉방시설에 의존한 채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다.

당분간 더위를 식혀줄 비 소식도 없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내일부터는 폭염의 중심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수도권에도 폭염중대경보 수준의 극심한 더위가 예상된다. 대전도 37도, 대구는 38도, 양산은 39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온열질환자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갈증을 느끼기 전에 수시로 물을 마시고, 카페인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보다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한낮 야외활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더위를 견뎠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 순담계곡에서는 시원한 급류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려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만 예년 같으면 피서객들로 북적였을 주말과 달리, 폭염이 워낙 극심한 탓인지 레프팅장을 찾은 인파는 기대보다 많지 않았지만 방문객들은 거센 물살을 가르며 잠시나마 찜통더위를 잊는 모습이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서울 도심도 평소보다 한산한 풍경을 보였다. 차량 통행량과 보행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시민들은 실내나 그늘을 찾아 이동하는 모습이 많았다. 주말을 맞아 시민들이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한 청계천 역시 예년만큼 붐비지는 않았다. 뜨거운 햇볕을 피해 발만 담그거나 그늘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북한산과 도봉산에서는 평소 출입이 엄격히 제한됐던 일부 계곡 구간이 한시적으로 개방됐다. 산행으로 비지땀을 흘린 등산객들은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몸을 식히며 잠시 숨을 돌렸다. 계곡 주변에서는 연신 물을 끼얹으며 열기를 식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맑게 갠 하늘 아래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자외선과 오존 농도도 높아졌다. 기상당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린이와 노약자, 야외 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으로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강원도 철원 한탄강 순담계곡을 찾은 탐방객들이 래프팅을 하며 더위를 잊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한 외국인 어린이가 분수 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한강시민공원 애견동반 수영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반려견과 수영을 하며 더위를 잊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물속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강원도 철원 한탄강 순담계곡을 찾은 탐방객들이 래프팅을 하며 더위를 잊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전국 곳곳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경신되는 가운데 강원도 철원 한탄강 순담계곡을 찾은 탐방객들이 래프팅을 하며 더위를 잊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