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빈 비서실장,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까지 자리 지킬 듯
'반쪽 쇄신' 비판 불가피…야당 공세속 '레임덕' 가속화 우려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노영민 비서실장에 대한 사표를 반려했다. 후임 찾기에 어려움을 겪자 문 대통령이 고심끝에 노 실장의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노영민 비서실장이 지난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석급 이상 인사는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 비서실 일괄사표 중 아직 수리되지 않은 노 실장과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의 사표과 관련해 "사의 표명을 했고, 인사발표가 있었다"며 "일단락됐으니 사표가 반려됐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개각이 예상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노 실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충북 청주와 서울 강남에 나란히 아파트를 소유한 '다주택자'라는 점 때문에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에 시달렸다. 이후 노 실장이 문제의 강남 아파트를 처분하자 유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노 실장의 유임을 결정함에 따라 '반쪽 쇄신'이란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특히 '부동산 논란'의 주요 책임자로 꼽힌 노 실장이 자리를 지키게 되면서 비서실의 일괄사표의 의미도 퇴색되는 모양새다.
야당도 노 실장의 유임을 두고 '보여주기용 사표'라며 집요하게 공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통합당은 문 대통령의 노 실장 유임 결정이 나오자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OECD 전망 올해 성장률 1위에 흥분돼 실패한 부동산 정책도 소득주도성장 정책도 바로잡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 "내각 경제팀도 고집스레 유임시킬 듯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