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압수물 분석 마친 뒤 아들 불러 조사 예정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집을 압수수색했다.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곽 의원 아들 병채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수사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아들 곽 씨의 휴대전화 2~3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병채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곽 의원의 자택이나 의원 사무실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법원이 영장을 기각시킨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곽 씨는 지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대리로 퇴직했다. 그는 세전 기준 월 230만~38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는데, 퇴직하면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28억원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퇴직금을 두고 대가성 뇌물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곽 씨는 "산업재해로 인정돼 회사 측에서 지급한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화천대유 측도 입장문을 통해 "회사 내부 지급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퇴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캠프는 지난달 27일 곽 의원을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혁명당도 같은 날 곽 의원,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에 대한 뇌물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아들의 퇴직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곽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2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