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기계적 매도' 끝났나…코스피서 6일 간 6.4조 순매수

안재성 기자   송채린 기자 / 2026-07-22 17:33:51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막바지…"7월말부터 외국인 매수세 더 강화될 듯"
외국인 순유입·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JP모건, 코스피 1만2500 전망

외국인이 돌아왔다. 코스피에서 최근 6거래일 간 6조 원 넘게 사들였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향후 외국인 순유입이 더 강화되고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도 가라앉으면서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6조4109억 원 순매수했다. 22일 하루에만 2조6223억 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는 지난 13일 두 달여 만에 7000선 아래로 내려갔는데, 외국인은 그 직후부터 뚜렷한 매수세다. 이후 6거래일 중 16일 외에는 전부 순매수 흐름이었다.

 

올해 들어 국내주식을 지속적으로 팔던 기조와 달라진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 124조39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7월에도 13일까지 14조357억 원어치 파는 등 매도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의 믹소 다스 한국 주식시장 전략 총괄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기계적 매도'라고 했다. 그는 외국인이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팔았다며 "두 종목 시가총액이 커지자 신흥국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에서 기계적으로 매도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14일부터 흐름이 확연히 바뀌었다. 역설적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다스 총괄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내 삼성전자 비중이 6월 말 9.5%에서 지난 20일 7.5%로 낮아졌다"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8.3%에서 5.7%로 하락해 외국인 매도 압력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55%를 차지했다.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현재 외국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거의 막바지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한진 삼프로TV 이코노미스트는 "추가 리밸런싱이 필요 없을 만큼 반도체주 등이 단기 조정됐다"며 "7월 말이나 8월 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뉴시스]

 

외국인이 돌아오면서 코스피는 회복세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4% 오른 6797.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로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흐름이다. 이날 개인은 1조2193억 원, 기관은 1조3954억 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조6223억 원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가라앉은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2.2%,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3.8%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2.0%, 인텔은 5.9%씩 올랐다.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저가매수하는 모습이다.

 

다스 총괄은 "오픈소스 모델 부상으로 모델 레이어 수익화엔 의문이 제기되지만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임대 경제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기술 발전으로 반도체 사용량이 감소할 거란 전망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JP모건은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으로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도 여러 지표가 코스피가 바닥에 근접했음을 시사한다며 목표치를 9000으로 유지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선 건 의미가 크다"며 "8000선 회복은 틀림없다"고 예상했다. 이어 "단숨에 전고점을 돌파할지, 계단식으로 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내로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송채린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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