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출장소, 동부청사 승격"…웅상 정책 집중
"(민선 9기 제10대 시장에) 당선되면 웅상출장소를 동부청사로 격상하고, '균형발전국'을 신설해 동부 양산의 도시재생과 SOC 사업을 전담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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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동연 후보가 13일 선거캠프에서 증산 신도시 이미지를 배경으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박동욱 기자] |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 후보는 13일 취재진과 만나 물금신도시·시청이 있는 서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웅상지역(동양산·옛 웅상읍) 발전 전략을 차기 시정의 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도청에서 박완수 도지사 후보와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양산시 대표 공약을 발표한 나 후보는 "양산시는 부산·경남이 통합해 특별시가 되면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며 "통합 수혜를 확실하게 누리면서 일자리 창출로 청년이 머무는 양산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지적된 세대 교체론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에 "민선 8기에서 추진된 대형 사업들에 대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후배 정치인에게 시정을 넘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5선 불출마 발언에 취재진이 재차 확인을 하자, 나 후보는 "선거 유·불리를 떠나 이미 주변에는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란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이제 70대 들어선 만큼 (20여 년 정치인으로) 시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갚는 헌신의 4년을 다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2010년과 2014년 시장 선거에 연거푸 승리한 뒤, 2018년 3선 실패를 거쳐 2022년 시장직에 복귀했다. 이번에 당선되면 '징검다리 4선'인 셈이다. 이날 인터뷰는 북정동 선거사무실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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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동연 후보와 조문관 후보가 11일 클린선거를 다짐하며 악수하고 있다. [최재호 기자] |
-오늘 박완수 도지사 후보와 함께 밝힌 내용 중에 웅상 발전론이 특히 눈에 띄는데.
"출장소의 동부청사 승격은 '균형개발국' 신설과 함께 내년 4월에 이뤄질 것이다. 내년 4월은 웅상출장소 개청 20주년 되는 시점이다. 도시재생 사업이라든지 회야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굵직한 사업 위주로 조직을 구성하게 된다. 동부청사는 북부동 제2청사에 이어 (공무원 200~300명이 상주하는) 제3청사로 보면 된다."
-상대 후보는 나 후보의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해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절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이미 시공사(제일건설 컨소시엄)와의 MOU에 대한 도청의 승인을 받아 오는 2030년까지 증산지구를 미니신도시로 조성하기로 하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 마치 시공사가 많은 개발이익을 가져가는 것처럼 선전하는데, '제2 대장동 사태' 예방 대책이 마련돼 시공사의 개발이익은 공공기여 형태로 재투자된다. 이를 반대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증산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양산신도시와 양산ICD 사이에 위치한 80만 6767㎡ 규모의 증산뜰을 1만6000명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7069세대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8331억 원이다. 양산시는 올해 말까지 특수목적법인(PFV)를 설립해 2028년에 착공해 2030년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4년 전, 취임 직후부터 서부권(상북면)과 동부권(웅상)을 최단 거리로 잇는 터널(지방도 1028호선)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는데, 이후 좋은 소식이 없다.
"'지방도 1028호선 국도 승격' 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겨졌지만, 최종 검토 단계에서 멈춰져 있다. 오늘 박완수 후보와의 발표에도 들어가 있지만, 지금 지방도 상태에서부터 사업 용역에 들어간다. 국도로 승격해야 하는 이유는 국비 확보를 위해서인데, 우선 투트랙으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6차 국도·국지도계획(2026~2030)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제7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 힘쓰겠다."
-현장 밑바닥 민심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낙동강 벨트에서 민주당 바람이 만만찮은데.
"40~50대 파란색(더불어민주당) 바람이 전국적 현상이라고 하는데, 직접 현장에서 부딪혀 보면 딱히 그렇지 않는 거같다.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2010년과 2014년에는 일방적으로 좋았는데, 분위기가 나빴던 2018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괜찮다. 경선 과정이나 다른 당 후보나 추진 대형 사업을 공공연하게 안 하겠다고 던지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꼭 완성시키고 싶다."
나동연 후보는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조문관 후보와 함께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비방 대신 정책대결을 다짐하는 '클린선거 실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협약 제안을 누가 먼저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 후보는 특유의 소탈한 화법으로 후일담을 이같이 전했다. "(기자회견) 며칠 전에 거리에서 만난 조 후보에게 다가가서 말했지. '이거 사실은 내가 해보니까 이미 다 정해져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정해져 있는 거 가지고 아둥바둥 욕하고 그러지 말자'고 했지."
나동연·조문관 후보는 1955년생 동갑내기로, 사업 경영을 하다가 40대에 지역 정치권에 뛰어든 양산 토박이 친구 사이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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