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형곤 전남도의원 "광주시의회 리모델링은 예산 낭비…기존 시설 활용 우선"

강성명 기자 / 2026-06-17 14:53:07
"시·도민 공감대 없이 공사 강행 부적절"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청사 위치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시의회가 본회의장 리모델링 공사를 재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전남도의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송형곤(더불어민주당, 고흥1) 전남도의원.

 

4선 광역의원 당선인으로 통합의회 초대 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송형곤 전남도의원(고흥1)은 17일 KPI뉴스와 인터뷰에서 "광주시의회가 통합 이전에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선점 시도"라며 "양 의회 사무처의 충분한 논의와 시·도민 공감대 형성 없이 예산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송 의원은 특히 청사 위치와 운영 방식 등 핵심 현안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누수 등 긴급하게 시설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의원 편의를 위해 예산 수십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시·도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통합의회와 주청사 문제 등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만큼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이 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박문옥 전남도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밝힌 입장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당시 박문옥(더불어민주당, 목포3) 전남도의원은 "통합 이전에 광주시의회가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는 것은 명백한 주청사 선점 시도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본회의장 문제는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통합특별시의회의 권위와 상징성을 결정할 중대한 사안인 만큼 충분한 협의와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이 같은 반발에도 광주시의회는 강행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운영위원회 간담회에서 의회사무처는 본회의장 리모델링과 청사 활용 대책 등을 보고하며 "의원님의 의사결정이 있으면 즉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석호 운영위원장 직무대리는 "운영위원들이 모두 동의하는 내용인 만큼 의장 직무대행인 부의장 결재를 받아 즉시 추진하기 바란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의회는 추가경정예산안에 △의원실 확장 30억 원 △본회의장 리모델링 9억900만 원 △방송 장비 구입 등 43억 원을 집행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광주시의회는 지난 3월 전남도의회와 간담회에서 "통합의회 청사가 결정된 뒤 공사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각자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의원 간 최종 의사결정 뒤 거기에 맞춰서 하는 방향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발언하며 공사 중단을 요청했다.

 

전남도의회는 이에 따라 관련 리모델링 계획을 중단했지만, 이후 광주시의회가 자체 리모델링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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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전남·광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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