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오 함평군수 당선인 허위사실 공표 혐의 피소…조국혁신당 "엄정 수사해야"

강성명 기자 / 2026-06-17 16:52:49
이윤행 측, 당시 재판부 피고인들 도박 개설 공소사실 모두 인정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전남 함평군수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남오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 전력을 축소·왜곡하고 경쟁 후보를 비방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선거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남오 함평군수 당선인의 지난 2007년 5월 광주지방법원 판결문 [강성명 기자]

 

조국혁신당은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중앙당 차원의 대응 방침까지 밝히고 나섰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이윤행 전 함평군수 후보 측은 최근 이남오 당선인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후보자 비방죄 혐의로 함평경찰서와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이 당선인이 자신의 도박장 개설 전과를 사실과 다르게 해명하고, 이를 선거공보와 선관위 공개자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후보 측은 "이 당선인이 친구 사업에 단순히 투자한 뒤 오락실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 판결문에는 도박장 개설 자금을 투자하고 수익금을 분배받은 사실이 적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재판부가 피고인들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고 판시했음에도, 이 당선인이 유권자에게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알린 것은 자신의 범행 가담 정도를 축소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였던 이윤행 전 후보에 대한 비방 의혹도 제기됐다.

 

이 전 후보 측은 이 당선인이 방송토론과 선거 과정에서 "20년 전 공무원 뺨을 때렸다는 취지의 발언과 영상을 제작·배포했지만, 당시 공무원은 폭행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현장 경찰관도 폭행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브리브 광주 바이 롯데호텔 연회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와 관련해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서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신 권한대행은 "지금 혐의 사실로만 보면 매우 심각하고, 당선 내지는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하기 때문에 엄중한 처벌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 출신 정치인의 비리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는가, 시간 끌기 하다가 사라지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유권자들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혐의가 없다면 빨리 군정에 집중해야 하고, 혐의가 있다면 명확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서로를 위해서도 빠르고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남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도박개설 혐의로 벌금 2000만 원을 선고 받은 것에 대해 "2006년 먹고살기 힘들다는 친구가 PC방을 한다고 해 돈을 빌려줬다. 빌려 준 돈을 회수한 것인데 수익금을 받은 것으로 돼 억울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당선인 측은 "아직 고발 내용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고발 혐의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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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전남·광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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