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이 이전후보지 선정 기준과 절차를 확정하며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갔지만, 정작 이전 예정지인 무안에서는 주민 수용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전남도는 연내 이전부지 선정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무안군은 지원 대책과 상생 방안이 구체화되지 않은 채 절차만 앞서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 |
| ▲ 17일 국방부에서 열린 제1회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전남도는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전후보지 선정 절차·기준안과 위원회 운영규정안이 의결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무안 망운면 일대가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처음 열린 회의로, 향후 이전후보지 선정과 최종 부지 결정의 기준이 마련됐다.
전남도는 이달 중 이전후보지를 선정하고 연내 최종 이전부지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소음 피해 저감과 소득 지원, 무안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주민 체감형 지원사업도 정부와 협의해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산 무안군수는 현재 추진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 군수는 무안군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광주 민간공항 선 이전 △광주시의 1조 원 지원 △국가 차원의 획기적 인센티브 제공 등 '3대 핵심 요구조건'에 대해 정부와 광주시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음 피해 등 지역 주민들이 감내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지원 등에 관한 대책 마련은 시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행정적인 이전 절차만 서둘러 진행되는 모양새"라며 "무안군이 제시한 3대 요구조건이 합리적이고 실질적으로 수용돼야 군민이 마음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안군은 최근 지역사회에서도 지원사업의 실효성과 상생 대책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지원 방안이 부족해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전남도는 국가 주도의 사업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23년 5월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직접 큰절을 올리며 통합 이전을 호소하는 등 노력했지만 실마리를 찾기 어려웠던 사안"이라며 "주민 수용성 확보를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행정절차부터 첨단사업 유치까지 전 과정에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민선 9기 착공, 민선 10기 준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전부지 선정이 선결돼야 한다"며 "아직 주민투표라는 큰 산이 남아 있어, 무안군수님의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은 법적 절차가 본궤도에 올랐지만, 최종 성패는 무안군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지원 대책과 지역 발전 청사진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민 수용성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르면서 향후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간 추가 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